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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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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높을 때를 고평가되었다(거품이 있다)고 하고,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을 때를 저평가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Thomas Sargent)는 ‘화폐도 거품을 지닌다’고 말했는데요. 다시 말해 돈이 고평가되었다면 재화는 저평가 상태가 됩니다. 오늘날과 같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시기에서는 돈이 고평가되어있기 때문에 주식 등의 재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데요, 따라서 주가 등 재화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거죠. 우리는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찾아서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면 됩니다. 그럼,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을 찾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격적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세 가지를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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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주식이 거래된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숫자뿐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주식이라는 증권이 거래되는 것이고, 증권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바로 기업의 가치다.


기업에겐 자금조달, 개인에겐 투자수단

기업은 회사를 설립할 때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조달 가능하다. 첫 번째는 남의 돈을 빌려오는 것이다. 이것을 부채라 하는데 부채는 만기가 되기 전에는 이자를 지급하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회사 주인이 돈을 내는 것이다. 이를 자본금이라 하는데 이 돈은 회사가 존속하는 한 돌려줄 필요가 없는 돈이고 회사에 이익이 있을 경우 이익배당을 준다. 이때 주식은 회사 주인들이 자본금을 출자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증서를 말한다. 주식은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주식회사만이 발행할 수 있다.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주인들을 주주라 한다. 주주는 그 회사가 영업을 잘해서 많은 돈을 벌면 배당금을 많이 받아가지만 돈을 벌지 못하면 배당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자신이 출자한 회사가 계속해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면 주주들은 한번 출자한 이후 계속 많은 배당을 받게 되고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주식을 갖고 싶어 할 테니 그 회사의 주가는 점차 상승한다. 반대로 회사가 돈을 못 벌어들이면 배당을 받을 수 없고 그런 주식은 누구도 사려고 하지 않아 주가는 떨어진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기업이 영업을 잘하는 즉, 기업 가치가 우수한 주식의 가격은 올라가지만 기업 가치가 나쁜주식의 가격은 떨어진다. 이런 점에서 주식시장은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알수 있는 곳이고, 그 기업의 가치가 거래되는 시장인 것이다.


주식시장은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 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높은 수익률에 단기로 빌려주기를 원한다. 반대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낮은 이자율에 장기로 빌리고 싶어 한다.


이렇게 되면 서로 이해관계가 대립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지지만 주식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받을 권리, 새로운 주식을 받을 권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권리 등을 보장해줌으로써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조달해 큰 자금을 만들어 공장을 짓거나 기계를 사는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둘째,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 증권시장이 잘 발달돼 있고 또 경제상황이 좋으면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을 회사로부터 직접 매입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공모주 투자라고 하는데 기업이 기업공개를 하는 경우나 증자를 할 때 공모에 응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시장을 주식의 발행시장이라 한다. 두 번째는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주문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시장을 주식의 유통시장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주식시장이라 하면 증권거래소시장인 유통시장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KRX)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나누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매출이나 이익규모도 큰 우량한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생 기업이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형 기업의 주식들이 거래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모두 증권거래소시장으로, 여기서 거래되는 기업을 상장기업이라 한다. 상장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심사를 통과해야 하므로 이들은 나름대로 믿을 수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고위험·고수익의 주식들이 거래되므로 기업의 내용을 잘 따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프리보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프리보드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못하는 기업에게 자금조달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장외시장이다. 이곳은 실속도 있고 가능성도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벤처 기업들을 위한 증권시장이라 할수 있다.


경제상황을 보는 창, 주가지수

주식시장은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 나라의 경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찾아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지표는 바로 그 나라의 주가지수다. 즉, 주가지수가 높거나 상승하고 있으면 경제가 호황이며, 반대로 낮은 수준이거나 떨어지고 있으면 불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은 기업들이 열심히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그 물건을 원활히 소비해주고 있다는 의미다. 즉, 기업들은 자신의 물건을 소비자들이 잘 사주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 돈을 잘 벌게 된다. 또 기업은 자신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를 늘리고 사람들을 고용해서 월급을 주기 때문에 가계 구성원들도 취직이 잘되고 또 돈벌이도 잘되어 그돈으로 더 많은 소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경제가 잘 안돌아가면 기업들이 물건을 만들어도 소비해 줄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이 부족해서 물건이 잘 팔리지 않고, 결국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또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따라 가계의 구성원들은 실직하거나 월급을 보다 적게 받을 수밖에 없어 생산과 소비가 모두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현상들이 모두 주식의 가격 즉, 주가에 반영된다. 따라서 한 나라의 경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는 주가지수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한 나라의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주식시장의 발전은 기업과 가계의 생산과 소비를 원활히 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늘 주식시장의 동향을 살펴 우리 경제가 건실한 상태인지, 부진한 상태인지를 지켜 볼 필요가 필요가 있다.

DBR 352호 표지

Article at a Glance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은 한 번 주식을 사면 오랫동안 팔지 않고 보유하는 장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 밖에도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본다든가, 배당을 잘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등 그는 투자대상을 꼼꼼히 분석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투자 철학을 살펴보면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편집자주
최종학 서울대 교수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회계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회계를 통해 본 세상’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회계를 받아들이고 비즈니스에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유명하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 거주하므로 사람들은 그를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고도 부른다. 그의 총자산은 2018년 기준 대략 85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로 꼽힌다.

부의 원천은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라는 회사다. 이 회사의 본업은 주식 투자다. 수많은 회사의 주식을 사서 보유한다. 자산운용사 정도의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는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1964년 원래 섬유회사였던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업종을 완전히 변경해 수많은 회사에 투자하면서 회사를 발전시켰다.

워런 버핏은 성공적인 투자 성과 때문에 유명한 것만은 아니다. 그는 직설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널리 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명해지기 전인 젊은 시절 한때는 대학교에서 투자법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수차례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뿐만 아니라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들과도 주주총회장에서 직접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눈다. 버크셔해서웨이 한 주 가격이 2018년 기준 32만 달러(약 3억6000만 원)가 넘으므로 한 주만 보유한 주주라고 해도 상당한 부자인 셈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는 매년 전 세계 많은 주주가 참석해 버핏의 견해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우스갯소리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에서 중국 공산당대회 다음으로 많은 수의 백만장자가 한꺼번에 모이는 장소가 바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라고 한다.

버핏은 또한 매년 ‘버핏과의 대화’를 입찰에 부쳐서 입찰에서 승리한 사람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버핏과의 대화’의 최종 입찰가격은 2018년 330만 달러(약 37억 원)였다.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의 금액에서 입찰 승자가 결정됐다. 그를 만나기 위해 이 정도의 돈을 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버핏은 이렇게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워런 버핏은 이처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면서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공시, 경영자 보상과 지배구조, 투자와 자금 조달 원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해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가 단지 홍보 목적일 뿐이며 ‘실제로 워런 버핏이 투자할 때는 이런 원칙들을 별로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워런 버핏은 실제로 어떤 기업들에 투자할까? 미국 워싱턴대 보웬(Bowen) 교수 등의 연구팀이 이 주제에 대해 연구했다. 1 1 Bowen, Rajgopal, and Venkatachalam, ‘Is Warren Buffett’s Commentary on Accounting, Governance, and Investing Practices Reflected in the Investment Decision and Subsequent Influence of Berkshire Hathaway?’, The Accounting Review, 2014년. 이 논문에 언급된 내용들 중 한국 기업과 별 관계가 없는 사항들은 생략했다. 닫기 이 연구의 발견에 대해 살펴보자.

회계 처리와 공시에 대한 버핏의 견해

버핏은 1998년 발행된 버크셔해서웨이의 연차보고서에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회사들의 CEO들에게 회계 처리 때문에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경영자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고려해야지,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를 고려하면 안 된다(We want our managers to think about what counts, not how it will be counted.)”라고 말한 바 있다. 회계장부에 표시되는 이익 수치 때문에 경영 의사결정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그의 견해를 나타낸 말이다.

구체적으로 그가 회계 및 공시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의사결정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갖는다. 따라서 EBITDA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2 2 EBITDA의 문제점이나 버핏의 EBITDA에 대한 견해에 관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숫자로 경영하라2』에 실린 ‘EBITDA 지표가 놓친 것들을 들여다보자’라는 글과 『숫자로 경영하라3』에 실린 ‘EBITDA의 성과평가와 투자의사결정 목적으로의 활용’이라는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닫기 (2) 단기 이익이나 성장률 예측치를 발표하고, 이 예측치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한 단기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기업의 장기 발전에 좋지 않다. 따라서 단기 예측치를 차라리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 (3) 과거 경영자가 발표한 예측치나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한 예측치를 달성했다고 자랑하는 경영자들이 있다. 경영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이 아니다. 예측치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자들이 이익을 조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4) 퇴직자들에게 미래에 지급해야 할 금액을 의미하는 퇴직급여나 연금부채를 추정할 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해야 한다. (5)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사업보고서에 사용해야 한다. 3 3 한국 기업들에서는 퇴직급여나 연금부채의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미국 기업들은 이 금액이 매우 크다. 따라서 미래에 지급해야 할 금액을 현재 추정해 현재의 비용과 부채로 기록하는데 기업들이 종종 낙관적인 가정을 사용해 비용과 부채를 과소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는 회계 처리를 얼마나 낙관적으로 수행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좀 더 일반화해서 국내 기업에 적용한다면 회계 처리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하는가를 판단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닫기 외부 사람들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사용하는 경영진은 무엇인가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핏은 과연 자신의 발언대로 투자할까? 실제로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3)과 (4) 기준을 잘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기준에서는 버핏의 투자 기업과 다른 기업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4 4 단, 이 내용은 분석의 대상이 된 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의 효과를 통계적 기법을 통해 제거하고 난 후의 결과를 말한다. 이런 요인들을 제거하지 않고 단순히 버핏이 투자한 기업과 다른 기업들의 평균만 비교하면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버핏의 투자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예측치를 달성하는 정도가 더 높은데(71% vs. 63%), 이는 버핏 투자 기업들의 성과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성과를 통제하면 버핏의 투자 기업들이 이익예측치를 달성하는 정도가 낮다. 통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평균만 비교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닫기

경영자 보상과 이사회 구조에 대한 버핏의 견해

버핏은 경영자 보상이 주주의 부와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많은 경우, 회사의 경영 성과가 좋을 때는 기업 성과와 경영자에 대한 보상의 연계 정도가 높고 반대로 경영 성과가 나쁠 때는 그 연계 정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회사가 잘될 때는 주주와 경영자 모두 많은 보상을 받는데 회사가 잘 안될 때는 주가가 떨어져서 주주는 손해를 보는 데도 경영자의 보상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사회나 강력한 외부 주주들이 함께 경영자의 행동을 감시 또는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가 경영자 보상과 이사회의 구조에 대해 언급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6) 최고경영진에 대한 보상이 과다해서는 안 된다. 과다한 부를 탐내는 탐욕스러운 경영자들이 일부 있다. (7) 경영자 보상과 성과는 밀접하게 연관돼야 한다. 즉, 성과가 변하면 보상이 이에 연동해 변해야 한다. (8) 성과가 나쁠 때 경영자 보상과 성과와의 연계성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성과가 나쁠 때 주주가 손해를 보는 것처럼 경영자도 보상을 덜 받아야 한다. (9) 단지 다른 기업의 경영자들이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고 해서 우리 기업의 경영자에게 더 많은 보수를 줄 수는 없다. (10) 경영자 보상은 경영자가 얼마나 많은 초과 이익(이익 - 자본비용)을 올렸느냐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면 이익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따라서 단순히 이익이 얼마나 많으냐가 아니라 투하된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올렸는지를 진정한 성과로 봐야 한다. 경영자 보상도 이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11) 경영자 보상 중 스톡옵션의 비중은 적어야 한다. (12) 이사회의 다수는 사외이사여야 한다. 사외이사들이 경영자의 행동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 이사들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사들이 주주와 동일한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다. 5 5 이 내용을 (6)과 합해 생각해 보면 버핏은 보상수단으로 스톡옵션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닫기

(14) 이사는 이사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선정돼야 한다.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 또는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이라서 뽑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사회의 다양성이란 이사회 안에 얼마나 많은 여성 또는 백인 이외의 인종 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포함되느냐를 의미한다. 많은 미국 기업은 단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이사를 고르고 있다.

이 내용 중 (11)에 대해서 일부 설명이 필요하다. 스톡옵션에 대한 버핏의 견해는 다소 충격적이다. 스톡옵션은 경영자가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경영자와 주주의 부를 연동하는 수단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톡옵션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많다. 결국 버핏은 스톡옵션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과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쪽이다. 6 6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숫자로 경영하라』의 ‘스톡 옵션은 왜 사라졌을까?와 ’EVA, 과연 만병통치약일까?‘를 참조하기 바란다. 결국 버핏은 스톡옵션보다 EVA를 사용해서 보상하라는 의견이다. 필자는 이 두 글에서 EVA나 스톡옵션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진 제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EVA와 비교할 때 스톡옵션이 좀 더 과감한(또는 무리한) 경영자 의사결정과 과한 보상을 야기하는 제도라는 단점을 지닌다. 닫기

그렇다면 버핏은 과연 자신의 언급대로 투자할까? 실제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 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6), (7), (8), (13), (14)의 기준을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에 대해서는 버핏의 주장과는 반대로 버핏 투자기업들의 사외이사 숫자가 다른 기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준에서는 버핏 투자기업들과 다른 기업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투자와 자금 조달 원칙에 대한 버핏의 견해

버핏은 경영자의 성과를 투하 자본 대비 수익률(과다한 부채비율과 회계 조작 없이 계산된)이 얼마인지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버핏이 언급한 투자와 자금 조달 원칙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5) 기업은 이해하기 쉬운 사업을 영위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16) 기업은 많은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17) 기업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경쟁우위를 가져야 한다. (18) 보유한 유형자산 때문에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보다 보유한 무형자산 덕분에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19) 부채를 과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20)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주식 분할이 주가를 상승하게 하므로 주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21) 배당을 잘 지급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22) 주가가 과대평가되는 것보다는 내재가치와 유사한 것을 선호한다. (23)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주가의 내재가치가 주가보다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 (24) 주식 교환을 통해 타 회사를 인수해 합병할 때도 내재 가치가 주가보다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

이 내용들의 대부분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15)와 관련해 버핏은 수차례에 걸쳐 이런 기업을 선호한다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밝힌 바 있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이 창출되는 것을 선호하므로 버핏은 이익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 즉,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과거의 증명된 경영 성과를 보고 투자한다.

(16)에서 버핏이 언급한 이익은 두 가지로 정의된다. 첫째, 회계 기준에 따라 계산되는 이익이 아니라 버핏이 스스로 정의한 ‘소유주 이익(owner earnings)’이라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이익+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연평균 투자 목적의 자금 지출액’을 말한다. 둘째, 투하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을 올렸는지, 즉 EVA를 말한다.

(20)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주식을 분할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예를 들어, 주식을 1대2로 분할하면 기존의 한 주가 두 주로 나눠진다. 즉, 주식 수가 두 배로 늘면서 주당 주가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주식의 총시장가치는 이론상으로 변함이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가가 약간 상승하고 거래 빈도도 늘어난다. 주가가 낮아지면서 사람들이 좀 더 부담 없이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동성 프리미엄이 생겨서 주가가 상승한다. 7 7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1대50의 액면분할을 했다. 주가가 50분의 1로 낮아지면서 주식 숫자가 50배로 늘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가 비싸서 거래가 잘 일어나지 않으므로 주식의 유동성이 낮기 때문이며 삼성전자 측에서는 액면분할의 결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늘고 주가도 약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닫기

그런데 이 과정을 통해 새로 주식을 구매한 주주들은 대부분 단기 투자자다. 소량의 자금을 투자했고 수시로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 성과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주들 중 단기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 경영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기 힘들다. 버핏은 한 번 주식을 사면 최소 수년, 보통 수십 년씩 보유하는 장기 투자자이므로 단기 투자자들 때문에 경영진이 휘둘리고 단기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앞서 ‘회계 및 공시에 대한 버핏의 견해 (2)’에서 언급한 대로 경영진이 단기 이익목표를 발표하거나 (3)에서 언급한 대로 경영진이 단기 이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3억6000만 원이 넘어가는 현재까지도 주식 분할을 하지 않는다. 즉, 단기 투자자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21)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한 번 매수한 주식은 장기간에 걸쳐 보유하므로 피투자기업의 주식을 잠시 보유하다 팔아서 현금 수익을 올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피투자기업이 지급한 배당을 받아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한다. 따라서 피투자기업의 배당 지급을 선호한다. 그런데 버크셔해서웨이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투자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다. 즉,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들은 배당 지급보다 회사가 계속 투자해서 성장하는 것을 더 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버핏이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버핏의 회사 운영 스타일상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를 선호할 뿐이다. 8 8 많은 금융계 사람도 배당이 주가를 결정하므로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학자들이 분석해보면 금융계 사람들의 주장과 달리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배당이 아니라 이익이다. 이익이 높은 기업들은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인데,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하므로 주가가 높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통계적 방법론을 사용해 이익을 통제하고 나면 배당이 주가를 설명하는 점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배당을 늘리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결국 이익 수준에 알맞게 형성되고 배당의 영향은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 상승했던 주가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익 수준에 맞게 회귀한다. 닫기

버핏의 투자 스타일에 대한 결론

과연 버핏은 자신이 말한 대로 투자와 자금 조달 원칙을 따르는 기업들에 투자할까? 실제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때 (15)부터 (21)까지의 항목들이 모두 버핏의 주장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22), (23), (24)는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 단, (23)과 (24)의 경우는 실제로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식 교환을 통해 타 회사와 합병한 피투자기업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비교가 힘들었다.

이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버핏이 여러 경로로 언급한 우수한 기업의 특징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버핏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셈이다. 다만 추가 분석 결과,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은 버핏이 투자하기 이전부터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투자한 이후 버핏의 경영 철학에 따라 기업 행태가 바뀐 것이 아니라 버핏이 이런 행태를 가진 기업들을 주로 투자 대상으로 골랐다는 의미다.

버핏의 투자 행태가 옳을까? 앞에서 일부 언급한 내용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버핏의 투자 행태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2)의 내용과 달리 단기 이익예측치라도 이를 발표하는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기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뭔가 숨기고 싶은 기업들은 아무 발표도 하지 않는다. (18)의 경우, 버핏의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보험회사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버핏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 이는 미국 산업구조가 제조업 쇠퇴 및 서비스업 발달로 발전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렇지만 한국과 같은 제조업 중심의 사회에서도 (18)의 기준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제조업들이 더 빨리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과 (21)은 기업의 본질가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지금까지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정리했다. 학자들은 좀 더 간단히 버핏이 투자하는 기업들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하기도 한다. (ⅰ) 변동성이 적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ⅱ)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기업, (ⅲ) 수익성이 우수하고 빠르게 성장하며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이다.

나는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버핏의 철학이 대부분은 옳지만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또한 일부가 옳지 않다고 해서 그런 조건에 해당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뜻도 아니다. 다만 그런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보다 더 우수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버핏의 투자 성향에 따라 특정 성격을 가진 기업들이 선택된 것뿐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싶다. 버핏은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갖고 있으며 피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이런 기준을 적용해서 해당 기업을 철저히 분석한다. 버핏은 연차보고서 내용과 재무제표를 꼼꼼히 읽고 회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장기 투자도 강조한다.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또는 “영원히 보유할 주식을 사라”고 할 정도다. 그는 단기간의 주가 변동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단기간의 주가 변동을 노려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지 판단해서 주식을 사라’는 얘기다.

과연 나는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있는가? 나도 버핏처럼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지,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를 열심히 읽고 투자대상 기업을 분석하는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서 장기 투자하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 풍문이나 언론 보도 내용만 보고 투자하지는 않는가? 주식을 샀다가 조금 올랐다고 일주일 만에 팔아버리지는 않는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필자가 『숫자로 경영하라2』에 실린 주식 투자 관련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알기 쉬운 주식 투자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 있다고 홍보하는 책은 대부분 가짜다. 필자는 전공이 회계이므로 주식 투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회계와 경제학, 재무 관리를 20년쯤 공부하고 나서야 주식 투자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만 공부한다면 20년보다 짧게 걸릴 수 있겠지만 어쨌든 주식 투자에 성공하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재무제표조차 찾아보지 않거나 찾아보더라도 기초적인 내용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면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소개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email protected]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과기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우수강의상과 우수연구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활발한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 1, 2, 3, 4권과 『재무제표 분석과 기업가치평가』, 수필집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버핏의 제자` 파브라이 "난 장기투자할 기업 이렇게 찾는다"

모니쉬 파브라이 / 사진=Twitter

`워런 버핏의 제자`로 유명세를 얻은 베테랑 투자자이자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Pabrai Investment)의 공동운영자인 모니쉬 파브라이가 장기 투자를 할 기업을 선별할 기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브라이는 현재 시장의 변동성에 동요하는 대신 투자하기 적절한 기업을 고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 원칙에 대해 언급했다.

파브라이는 워런 버핏의 원칙을 따르며 가치 투자와 자본 배분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하기 이전에 기업의 펀더멘털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 투자자로서, 우리는 개별 사업 그 자체와 장기 전망에 집중한다. 당장의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5년, 10년, 15년 후에 해당 사업체가 어떤 모습일 것일지에 대해 떠올려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단기적인 변화에 반응하지 말고,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 사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만약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그 투자는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파브라이는 투자자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의 현금흐름은 얼마나 되나”, “만약 기업의 성장이 둔화한다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기업의 재투자 수익률, 즉 특정 기업으로부터 얻은 투자 수익을 재투자한 뒤 얻는 이익에 대해서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주가수익비율(PER)만으로는 회사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가수익비율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특정 회사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만큼, 기업의 ‘현재’ 가치에 주목한다. 파브라이는 기업의 수익이 각종 사업과 투자 수익으로 인해 언제든 50배, 100배까지도 뛰는 등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PER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식 초보 김토스,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① : 준비편

여덟 번째 이야기
주식 투자 시작 전, 고려해야 할 3가지

20대가 청춘을 가장 행복하게 지킬 수 있는 경제적 선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경제 뉴스가 너무 어렵거나 내게 딱 맞는 정보를 찾기 힘들다면, 스케치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을 추천합니다. 쏟아지는 경제뉴스 속, 지금 20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골라 쉽게 전해드립니다.

설레는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첫 방학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김토스, 아르바이트 로 모은 목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첫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김토스가 준비해야 할 ABC를 살펴봅시다.

주식 투자의 필승전략

주식 투자에도 필승 전략이 하나 있습니다. ‘가격은 결국 가치를 반영한다’라는 진리인데요. 경제학 원리에 근거한 투자 전략입니다. 우리는 재화(goods)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돈으로 표현하고 이를 가격이라 부르는데요. 가격이 재화의 가치보다 높을 때 고평가되었다고 말하고, 가격이 가치보다 저렴할 때는 저평가되었다고 하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죠? 주가(주식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높을 때를 고평가되었다(거품이 있다)고 하고,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을 때를 저평가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Thomas Sargent)는 ‘화폐도 거품을 지닌다’고 말했는데요. 다시 말해 돈이 고평가되었다면 재화는 저평가 상태가 됩니다. 오늘날과 같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시기에서는 돈이 고평가되어있기 때문에 주식 등의 재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데요, 따라서 주가 등 재화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거죠. 우리는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찾아서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면 됩니다. 그럼,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을 찾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격적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세 가지를 알아봅시다.

주식 투자 시작
A. 업계 선택하기
많은 사람들이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살까부터 고민하지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업계’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업계란 쉽게 말해 동일한 산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플러스와 같이 우리의 취미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을 ‘OTT(Over The Top Service)업계’라고 부르죠. 업계를 선택할 때는 평소 잘 알고 있거나, 관심 있는 업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업계는 바로 학과 전공 업계,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 취미 생활로 관심있는 업계를 추천합니다.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업계를 선택하는 건데요. 주식 투자의 필승 전략을 잊지 마세요. 한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려면,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하니까요.

B. 업계 상황 파악하기
관심 있는 업계를 선택했다면, 이제 그 업계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트렌드를 살펴야 합니다. 관심 있다고 덜컥, 투자할 수는 없잖아요. 내가 관심있는 업계의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산업의 전망이 긍정적인지 등 전반적인 업계의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앞서 살펴본 OTT업계도 콘텐츠를 유통하는 유통사,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 콘텐츠를 배급하는 배급사, 엔터테인먼트사, 투자사까지 정말 다양한 기업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아무래도 습득하는 정보가 제한적인데요. 그렇다고 불리한 위치에서 투자를 시작할 수는 없죠. 그래서 각 증권사마다 분석해놓은 리포트를 통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합니다.

요즘은 포털 사이트에서도 증권사 리포트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분석 리포트’를 보면 좋습니다.

휴대폰, 바이오, 게임, 화장품, IT 등 내가 관심 있는 업계를 선택하면, 해당 업계에 대해 분석한 다양한 증권사의 리포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 어려운 단어가 많더라도 포기하지말고 천천히 살펴보세요. 일단 2~3개 정도 읽으면 자연스레 공통된 의견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의견을 기반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고려하면 됩니다.

주식 투자 시작
C. 외인 동향 파악하기
투자 기업을 최종 선택하기 전, 외인 동향까지 파악합시다. 외인은 ‘외국인’의 준말인데요. 주식을 사고파는 매매 주체에는 크게 외인, 기관, 개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본이 가장 많고, 정보량도 많은 투자자인 외인의 매수 동향이 중요한데요. 앞서 설명한 화폐는 재화와의 상대 평가 외에도 국가별 화폐 간 상대적 가치 평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화폐 가치가 높은 외국 투자자나 외국 자본력이 강할 수밖에 없죠. 이밖에 정보력이 강한 외국 기관의 경우는 외교 정보나 국가 정책 입안을 미리 알고 투자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외인 지분율 변화만 보더라도 향후 주가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충분히 예지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현황 역시,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하고 싶은 업계를 ‘OTT’로 선택했다고 합시다. 그중에서도, 제작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각 영화 제작사들의 기업정보를 찾아보겠지요. 그 중,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 예시로 보는 주식 초심자의 첫 투자 전략
  • A기업 외인 지분율 : 1월(7.7%) → 6월(8.6%) → 7월(8.8%) ✔️ 최종 투자 기업으로 선정!
  • B기업 외인 지분율: 1월(4.1%) → 6월(4.2%) → 7월(3.7%)

지금까지 주식 투자 시작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봤는데요. 한 단계씩 따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와 함께 성장할 기업을 고른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실행해 보길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투자를 하기로 선택한 기업의 주식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장이 열리는 시간은 언제인지 등 실전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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