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상승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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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FOMC와 시장 반응

대차대조표 상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정책 금리를 연 2.25~2.5%로 동결했는데“연방기금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_월스트리트 저널

이슈 풀이: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인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때문이다.
지난해는 네 차례나 금리를 올리며“2019년 최소 세 번은 (금리를) 올리겠다”라고 말했던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의 흐름과 낮은 물가상승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를 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얼핏 이게 뭐 대단한 말인가 할 수 있지만‘인내심을 갖는다’는 표현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겠다는‘노골적인’ 신호다.
연준은 또 보유자산 축소(채권 매각을 통한 시중자금 흡수) 작업, 일명‘양적긴축 프로그램(대차대조표 정상화)’의 속도를 늦추겠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대형 호재다. 미 연준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중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공급했다. 원래 계획은 이 채권을 시중에 팔아 다시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것이었지만, 그 계획을 늦춰 유동성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투자법: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6개월 또는 1년 이상 지속한다면 주식시장, 나아가 부동산시장은 또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금 딜레마에 빠진 곳이 우리 한국은행이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나아가 시중에 뿌려진 달러 자금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다면 어렵게 잡았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니 통화정책에 깊은 고민에 빠져버린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승장이지만 주식투자에 100% 확신을 가져서는 안 된다. 지금 상황은 경기가 좋지 않기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미국 연준이 유동성 장을 부추긴다면 오히려 금 투자가 주목받을 수 있다. 금 투자는 실물 금 투자와 금 펀드와 같은 종이 금 투자로 나뉘는데, 현재는 골드바 같은 실물 금이 더 유망하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 점도 늘 고려하고 있어야 한다.

issue 2 : 역전세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2.67%로 하락했다. _연합뉴스

이슈 풀이: 역전세난’. 오랜만에 듣는 용어다. 전세 물량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져 집주인이 전전긍긍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런 현상이 대차대조표 상승장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예 집값이 전세값 이하로 떨어지는‘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를 기획기사로 내놓기도 한다. 정말 이런 깡통전세를 걱정할 정도로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을까?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2.67% 떨어졌다. 지방 쪽 낙폭이 컸다. 다만 아직 서울은 버티고 있다. 지금 시장의 관심사는 역전세난이 극심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매매가격 하락까지 가져오느냐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역전세난이 계속될 경우 집값도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왔는데, 올여름 대차대조표 상승장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법: 우선 집주인들은‘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쉽게 말해 현금 확보 전략이다. 왜냐하면 지금 극심한‘대출 규제’가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잔금대출 규제’가 강화되어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 세대에서 비자발적 2주택자를 양성하거나, (세입자는) 임대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집주인의 돈줄이 막혀‘깡통전세’가 나타나고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간다고 가정하자. 전세 거주자는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해결하고, 주택 보유자는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를 놓고 (이 돈으로) 잔금을 치른다.
그런데 지금‘거래절벽’에 매매는 멈춰버렸고, 전세는 시세가 급락해 현금이 없으면 잔금을 못 치러 새 아파트로 이사하지 못하고, 세입자에게 돈을 내줄 수도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 한편, 세입자 입장에서는 대출이 많은 집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보증보험 가입도 필수가 됐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에서 먼저 변제 받는 상품인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철진: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등 재테크 서적을 10여 편 집필한 국내 대표적인 경제 칼럼니스트다. SBS 라디오 를 2년여간 진행했으며 현재 지상파와 종편 등에서 시사경제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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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승장에서 파산 신청 기업까지 사랑 받았다

                비선호 종목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로, 챕터11(미국 파산법 11장) 파산을 대차대조표 상승장 신청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주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챕터11 종목 러시는 미국 경제 재가동과 관련된 낙관 심리가 커지면서 몇몇 기술주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상승이 시작됐음을 극단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 5월 고용지표가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촉진했다. 지난 달 미국의 고용이 250만 명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서 예상치는 725만 명의 감소였다. 3월 이후의 증시 반등에 참여하지 못했던 종목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건 대차대조표가 취약한 기업들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의 앤드류 랩손 양적증 시전략책임자가 설명했다.

                재무상태가 안 좋은 미국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대차대조표가 견실한 종목을 매도한 투자자는 20%의 수익을 얻었을 거라고 랩손이 추정했다. 파산 신청을 하고 나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으로는 화이팅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 허츠글 로벌홀딩스(Hertz Global Holdings), J.C.페니 등이 있다. 하지만 S&P 500 지수와 다우산업이 하락한 화 요일 이들의 상승도 멈췄다.

                허츠 주식은 파산 후의 하락을 다 만회할 수 있었고 주당 5.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허츠가 마감 후 파산을 신청했던 5월 22일에 기록한 종가 2.84달러를 현저히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왜 이들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매우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런 기업들의 채권은 파산 절차가 완료되고 기업이 재건되면 주식 보유자에게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임을 암 시한다고 JO햄브로캐피털매니지먼트(J.O. Hambro Capital Management)의 레일 톱큐오글루 선임펀드매 니저가 말했다. 마켓액세스(MarketAxess) 데이터에 따르면 만기가 2022년인 허츠 채권이 달러당 약 40센트에서 거래됐 다.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영역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챕터11 기간 회사 지분을 보유한 누군가가 기업을 어떻게 다시 조직할지 그리고 누구에게 얼마를 지불할 지를 결정한다. 개편된 기업의 신규 주식이 발행되고 채권이 구조조정되면, 채권 투자자에게 우선권이 주 어진다. 주식 보유자가 신주를 약간 받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챕터11 과정에서 이들의 자산 가치가 다 없애진다. 덴버에 본사를 둔 오일 기업 화이팅페트롤리엄의 예를 보자. 이 종목은 지난 주 목요일 주당 0.85달러에 서 마감하고 나서 주당 2.21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주주들과의 합의에 따라, 재건된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중 97%가 화이팅 채권 투자자에게 갈 것 이다. 그리고 3%만 현재 화이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간다. 챕터11 이후 주식 투자자가 상당한 손실 고통을 겪는 경향이 있는데, 누가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걸까? 일각에서는 수수료 없이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로빈후드(Robinhood) 같은 투자앱에서 활발히 거 래되는 종목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화요일 허츠와 체서피크에너지(Chesapeake Energy) 등이 로빈후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었다. 한편, 체 서피크가 잠재적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Bloomberg)가 월요일 보도했다.

                2022년 5월 FOMC와 시장 반응

                금융위기 이후 가장 험난했던 4월의 주식시장을 마감하고 미국 현지 시각 5월 3일과 4일에 FOMC가 열렸다.

                5월 FOMC에서 연준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0bp의 빅스텝 금리 인상(평상시는 25bp씩 인상)에 나섰다. 이날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고 앞으로 두 번 정도의 FOMC 회의에서 50bp씩 금리 인상을 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1일부터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50bp씩 인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번에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번에 50bp씩 인상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5월 FOMC에서 발표된 내용은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매파적이지 않았고, 반등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5월 4일 주식시장은 크게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은 하루밖에 지속하지 못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5월 5일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5% 이상 하락했고, 5월 12일에는 장중에 1만1,108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형성했다. 5월 FOMC 이후 첫날 상승분 이후 무려 1,500포인트 이상 다시 하락한 것이다.

                5월 11일에 발표된 미국의 4월 CPI 지수도 8.3%로 시장의 전망치보다 좀 더 높게 나왔고 주식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5월 12일이 돼서야 마침내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2% 상승하며 하락의 흐름을 겨우 진정시키게 된다. 주식시장은 언제 쯤 길고 깊은 하락을 마치고 마침내 반등할 수 있을까?

                주봉으로도 6주 연속 음봉으로 마감한 미국 증시는 5월 12일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했는데, 다우 지수가 7주 연속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12, 2011년 이후 최장기간 동안 하락했다. 현재 경제상황이 부정적이고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주식시장의 흐름이 추세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반등이 주가가 급락한 후 임시로 소폭 회복하는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식시장이 역사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고, 추가적인 빅스텝 금리 인상이 예정된 6월 FOMC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역전으로 살펴보는 경제위기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 이후 지속된 ‘연준 풋(Fed PUT, 연준이 개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주식시장 하락세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은 사라진 걸까?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산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의식해서 인지 ‘연준 풋’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듯한 대답을 했다. 과거에는 경제 사이클 상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에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가져갔었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곧이어 고점을 형성했다.

                코스톨라니 달걀로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에서의 현재의 위치를 가늠해보면 투자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 지금이 과거 사이클과 다른 점은 금리 저점(D) 이후 시작되는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불완전하다는 점이다. 과거 2015년(E)부터 시작된 기준금리인상 사이클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2018년 12월까지 3년의 기간 동안 경제 호황과 주가 상승이 일어나는 대세 상승 구간이 있었다.

                이번 사이클의 특이점은 경기회복(E)과 -> 호황(F) 구간을 짧게 건너뛰고 바로 장단기 금리역전이 시작됐다는 것에 있다. 직전 사이클에도 경기회복(E)과 호황(F)을 거치는 대세 상승기 동안 긴축발작과 더블딥 우려, 유럽 발 경제위기, 중국 발 주가하락 등의 위기가 있었지만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는 않았다.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보통 금리 고점(A) 전에 일어난다. 따라서 현재 5월 17일 기준으로 우리는 (F)와 (A) 사이인 ‘버블’의 가운데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장의 컨센서스나 연준의 계획에 따르면 목표 기준금리가 2.5% 이상으로 아직 한참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경제와 자산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시 한 번 ‘연준 풋’으로 금리인상과 긴축의 강약을 조절하게 된다면 기준금리는 고점을 완만하게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기준금리 고점 이후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블랙스완으로 경제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Fed)이 경제 상황을 무시하고 기준금리를 계획대로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이 시장에 지배적이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다. 또한 이번 5월 FOMC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현재의 물가 상승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이므로(코로나 봉쇄와 전쟁으로 인한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등은 통화정책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바로 본격적인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가 오는 기간까지 반등과 마지막 상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의 마지막 버블은 가장 화려한 불꽃을 피우게 된다. 2018년 12월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2020년 3월에 경제위기가 오기 전까지 미국의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2020년 초 시장 전망을 복기해보면 ‘반도체 빅사이클’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그 후에 우리가 잘 알다시피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대공황에 버금가는 역사적 하락장이 이어졌다. 진짜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불완전한 경향이 있으므로 곧 이어질 상승장의 기간이 짧고 상승의 폭도 낮아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자산시장에는 다양한 전망이 혼재돼 있다. 이럴 때일수록 천체를 관측해 항해하듯이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녹아있는 나침반(기준)을 활용해 시장의 소음을 줄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한다면 어려운 시장 상황을 무사히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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