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 당신. 막상 서점에 가서 재테크 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 돈을 벌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내 주머니에는 당장 돈 10만원 정도 밖에 없는데…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가능하다. 통장에 단돈 10만원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재테크다. 돈을 모으려고 하는 것이 재테크이니 내가 가진 돈의 액수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 10만원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재테크는 생각보다많다. 그렇다면 1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풍차돌리기
누가 뭐래도 재테크의 시작은 저축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고, 차곡차곡 모아가는 저축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재테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축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는 낮은 금리와 지루함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성을 보고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긴 시간은 저축을 통해 돈을 모으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지루함을 조금 덜어내고 효과적으로 예금을 해나가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풍차돌리기’다. 풍차돌리기는 매달 정기예금 혹은 정기적금통장을 만들어서 1년이 지난 이후부터 만기가 도래한 돈을 수령하는 방법이다. 아래 표를 살펴보자.
1년차 1월에 10만원짜리 1년짜리 정기예금통장을 만든다. 2월에도 또 하나의 정기예금통장을 만든다. 그렇게 매달 1년짜리 정기예금 통장에 10만원씩 넣으면 연말에는 12개의 정기예금 통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1월이 되면 지난해 1월에 만든 정기예금이 만기가 되어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이 돈에다가 다시 또 원금 10만원을 더해서 1년짜리 정기예금통장을 만들어 저축한다. 2월이면, 지난해 2월에 만든 정기예금통장이 만기가 되면서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또다시 원금과 이자에 추가 저축액을 더해 정기예금에 가입한다. 이런 식으로 정기예금통장을 만들어 예금을 해나가면 매달 원금과 이자를 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풍차돌리기’다.
풍차돌리기를 하면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달 만기가 도래하면서 돈이 불어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통예금보다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누릴 수 있어 재미와 수익을 모두 잡게 된다. 또한 비상시 급히 돈을 써야하는 경우에도 모든 통장을 해약할 필요없이 필요한 금액만큼만 통장을 깨면 된다. 풍차돌리기를 하면 12개의 통장 중 1개만 해약하면 되므로 나머지 11개의 통장에서는 정해진 이자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것. 매달 이자 수령의 즐거움과 비상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풍차돌리기는 10만원으로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재테크의 시작이다.
2. 예금보다 높은 금리,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주택청약저축
가끔 뉴스를 보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수백대일이라고 한다. 수억원이나 되는 아파트 분양에 사람이 저렇게나 많이 몰리다니… 역시 우리나라에는 집이 부족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파트를 분양 받기만 하면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청약통장이 필요하다. 청약통장은 은행에 가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매달 일정금액을 저축하듯이 넣으면 된다. 주택청약저축은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비과세 혜택도 있으니 아파트 분양이 아니라 재테크 수단으로도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은행의 3년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2.5%인 반면, 청약저축은 무주택 가구주에게 3.3%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1%도 안 되는 차이지만 분명히 큰 혜택임을 알 수 있다.
높은 금리와 세금혜택을 받으며 돈을 모았다가 나중에 청약을 통해 내 집마련에도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재테크가 있을까? 또한 주택 청약시에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더 높은 가점을 주고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주택청약저축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높은 금리, 비과세혜택, 원금보장, 주택분양 등 다양한 혜택이 가득한 주택청약저축은 우리가 1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를 찾을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다.
3.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 받는 P2P투자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돈 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면 대출 한도가 적고, 그렇다고 대부업체에서 빌리자니 금리가 너무 높아 이자 부담이 크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금융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만들어진 것이 P2P 투자다.
P2P 투자는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대출액과 금리를 결정하는 기존의 금융시장에서 개개인의 상환능력과 담보가치를 개별적으로 판단해 중금리로 필요한 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대출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좋고, 대출을 해주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 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P2P 투자는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원금손실 가능성이다. 물론 P2P기업에서 아무한테나 돈을 빌려주지는 않는다.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여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할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에게 이러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번 더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원금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우리는 투자에 앞서 내가 누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건지,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P2P 기업에서 제공하는 담보가치, 상환능력 등이 담긴 보고서를 읽고, 스스로 수익률과 위험성을 비교해서 투자를 결정한다면 P2P투자는 소액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
4. 1만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주식투자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라고 하면, 일단 고개부터 절레절레 젓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빼놓고 우리가 재테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를 해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실 우리는 주식투자에 대해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다. 지인이나 언론을 통해 주식투자로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만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주식투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히 여기서는 배당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업의 이익을 나눠가질 권리가 있다. 기업 역시도 이익이 많이 나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데, 이게 바로 배당이다. 주식투자의 목적을 시세차익에 두지 않고 배당에 둔다면, 우리는 보다 안전하게 주식투자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의 경우, 내가 투자한 금액의 10% 이상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도 있으니 금리와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의 팁을 주자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은 그만큼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금리보다 높은 배당금을 받으면서 주가가 회복하기를 기다리면 되니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줄여나갈 수 있다. 실제로 1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주식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식투자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내 상황에 맞는 올바른 투자처를 찾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5. 금을 사서 모아 볼까? 골드뱅킹
경제가 불안해질수록 금만한 투자처가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금은 귀금속으로써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각종 산업에서도 귀하게 쓰이는 광물이라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즉 IMF 사태 때 정부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인 것을 떠올려보더라도 금은 위기일수록 빛이 나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금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3대 안전자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처럼 장점이 많은 금은 개인이 투자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보석상이나 금은방에서 금을 사거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화를 사는 것 외엔 투자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렵게 금을 직접 사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고, 보관하기 어려워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2003년 7월부터 골드뱅킹이 도입되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골드뱅킹이란 통장을 만들어서 거기에 돈을 넣으면 그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에 투자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통장에 돈을 넣으면 금의 무게가 찍힌다. 예금통장에 돈의 액수가 찍히는 것처럼 말이다. 나중에 만기가 되면 금의 시세에 따라 현금 또는 실제 금을 찾을 수도 있으니 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만한 재테크 방법이다.
따라서 소액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골드뱅킹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자. 단, 앞서 살펴본 다른 투자처와 마찬가지로 금 역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금 시세는 날마다 변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금통장에서 돈을 찾는 시점에 금 시세가 하락해 있다면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뿐만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아니라 P2P 투자,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골드뱅킹도 충분한 스터디가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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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0년 주식 열풍은 코로나19 때문일까?
코로나19는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동학개미’,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주식에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관심을 가지고 거래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상 세 번째 팬데믹 선언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누적 순매수 규모는 22조원에 달한다. 이런 개인 투자자의 증가와 거래량 급증은 코로나19가 불러온 현상일까? 한국리서치 팀은 지난 11월 27일 ~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주식 투자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또 이번 조사와 2018년 1월 조사와의 결과 비교를 통해 주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주식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살피고 향후 주식을 전망해 보았다.
주요 내용
- 현 주식 투자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을 시작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 2018년 대비 주식 투자자가 증가했다.
- 주식을 시작한 이유로는 다른 재테크 방식에 비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작한 주식 투자자에서 물질주의 경향이 높았으며, 물질주의 경향 역시 20대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 코로나19 이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식 시작으로 이어진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작 경향이 높은 20·30대의 경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의 원인으로 ‘예금·적금만으로 재산을 늘릴 수 없는 제로금리시대’인 경제적 상황을 꼽았다.
- 주식 투자자의 87%는 계속 주식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도 3명 중 1명(33%)이 앞으로 주식을 시작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 코로나19와 팬데믹 선언은 이후 일어난 주식 열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었다. 다만 이에 영향을 받은 청년층이 중심이 되어, 경제적 돌파구의 일환으로 주식이 새로 주목 받았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와 같은 경제적 상황이 지속된다면 주식 열풍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어느 정도 주식을 하고 있나?
주식을 하는 사람의 비율, 2018년 1월 대비 18-29세에서 13%p, 30대에서 8%p 상승
주식 유형, 액티브 투자가 64%로 가장 많은 비율 차지
펀드를 포함해 주식을 하는 사람은 청년층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5%가 주식을 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한국리서치가 가상화폐가 주목받던 시기인 2018년 1월 26일~31일 진행한 조사 (https://hrcopinion.co.kr/archives/11797) 에서의 연령별 주식 투자자의 비율과 비교하면 18-29세는 15%에서 28%로, 30대는 31%에서 39%로 상승하였다. 3년여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에서 주식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의 주식 유형을 살펴본 결과, 액티브 투자의 비율이 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패시브 투자(26%), 혼합(9%) 순이었다. 액티브 투자는 본인이 종목을 직접 골라 매입과 매도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는 직접 투자를 말한다. 반면 패시브 투자는 코스피 지수에 따르는 펀드를 오랫동안 사두는 간접 투자 방식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액티브 투자 경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현 주식 투자자 3명 중 1명, 2020년 3월 또는 그 이후에 주식 시작해
현재 주식 투자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이 있었던 2020년 3월 이후 주식을 시작했다. 이는 전체 성인남녀의 11%에 해당하는 비율로 성인 남녀 10명 중 1명이 팬데믹 선언 이후 주식을 시작한 셈이다. 2020년 3월 또는 그 이후에 주식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특히 18-29세에서 60%로 가장 높았고 30대에서는 45%를 차지했다.
주식 열풍 실감했다, 2∙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코로나19 이후 주변에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실감했다는 응답자는 52%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8%)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20대와 30대, 대학 재학 이상 학력,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응답자에서 실감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주식을 시작한 이유, 다른 재테크 방법에 비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51%
주식을 하지 않는 이유, 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 49%
주식을 시작한 이유로 ‘다른 재테크 방법(예금‧적금, 부동산 등)에 비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가 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35%), ‘주식에 투자할 여유 자금이 생겨서’(29%) 등의 순이다. 고효율 투자를 추구하는 경제적인 이유가 주식 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주식을 하지 않는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물은 결과, ‘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가 49%로 가장 높았다. 또 ‘주식에 투자할 여유 자금이 없어서’(44%), ‘주식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것 같아서’(34%)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
2020년 3월 이후 주식 시작한 사람 중에서는 물질주의 성향 비율 높은 편
18-29세에서 물질주의 성향 뚜렷하게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물질주의 성향이 강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1)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 현상은 물질주의 성향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Richins 와 Dawson(1992)의 물질주의 가치 척도(Material Values Scale)를 활용해 물질주의 성향과 주식 투자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보았다. 2) 6개 문항을 각각 5점 척도로 질문해 각 항목별로 가장 강한 물질주의 성향 응답은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2점, 보통 응답 0점, 가장 탈물질주의적인 성향 응답은 –2점으로 변환했다. 모든 문항의 점수를 합산해 2점 이상은 물질주의 성향으로, 1점~-1점은 중간 성향으로, -2점 이하는 탈물질주의 성향으로 분류했다.
위 과정을 통해 산출된 결과는 물질주의 경향과 탈물질주의 경향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비슷하게 나타났고(각 32%), 중간 성향은 36%였다. 물질주의 성향의 경우 ‘18-29세’가 5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탈물질주의 성향은 ‘60세 이상’에서(44%), 중간 성향은 ‘40-49세’에서 높게 나타났다(40%). 청년층에서 물질주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것이다.
현재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물질주의 성향으로 분류된 사람은 36%, 탈물질주의로 분류된 사람은 31%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눈여겨 볼 대목은 2020년 3월 이후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 물질주의 성향은 46%로, 탈물질주의 성향(2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올해의 주식 열풍과 사람들의 물질주의 성향 간 연관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테크에 대한 관심 증가, 주식 시작으로 이어져
재태크에 관심이 증가한 응답자, 18-29세 ‧ 30대에서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이후의 일상 변화가 주식 열풍에 영향을 끼쳤을까? 코로나19 이후 여섯 가지 주요 일상 변화(사람들과의 교류 감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생김, 경제적 어려움 겪음, 빈 시간 많아짐, 우울감 높아짐, 재테크에 관심 늘어남) 중에서 2020년 주식 열풍과 가장 관련이 큰 것은 재테크에 대한 관심 증가이다. 올해 3월 이후 주식을 시작한 사람이 전체의 11%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재테크에 관심이 늘어난 사람 중에서는 19%가 올해 3월 이후 주식을 시작했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20대와 30대의 59%가 코로나19 이후 재테크에 관심이 늘었다고 답해, 전체 평균(49%)보다 높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들은 올 3월 또는 그 이후부터 주식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세대이기도 하다.
종합해 보면,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18-29세로 대표되는 젊은 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물질주의 성향이 강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재산을 늘리기 위한 재테크에도 관심이 늘었다. 이들이 주식 시장에 적극 뛰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나도 전 재산 날렸다"…주식중독에서 빠져나온 그 의사의 치유법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서점에 가면 주식으로 돈 버는 비법을 가르쳐주는 책들이 넘쳐난다. 주린이도 단숨에 고수가 되는 성공 방식에서 수익률 수천 퍼센트를 자랑하는 성공한 고수들의 투자비법까지 그 내용이 다양하다. 요즘엔 삼프로TV와 같은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도 너무나 많이 생겼다.
시중에는 주식 성공담과 성공한 고수나 전문가의 투자비법이 넘쳐나지만, 그들의 성공 방식을 아무리 따라 해도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실 더 많다.
우리 주변에는 주식투자 실패로 자책하는 사람, 실패를 반복하고 멘탈이 무너진 사람, 급기야 돈도 몽땅 잃어버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종일 주식 생각만 하다 직장에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시도 주식에서 눈을 못 떼는 주식 중독자들도 적지 않다.
세상에 주식 성공담은 넘쳐나지만 주식투자 실패와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의 치유서는 전무하다. 인생에서 실패하고 상처받은 사람에게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듯이, 주식투자 실패자에게도 무너진 멘탈을 회복하는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미국 드라마 '빌리언즈'(Billions)를 보면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가 사내 정신과 의사를 두고 소속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상담 받게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월가의 투자가들도 정신과 상담을 받는 마당에 하물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실패와 중독에 따른 고통을 외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신간 '살려주식시오'(2021, 위즈덤하우스)의 저자 박종석 구로 연세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도 과거에 주식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주식 중독을 심하게 앓았던 정신과 의사다. 도박이나 알코올중독 등 중독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도 주식투자의 실패와 중독 앞에서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주식투자로 인생의 바닥으로 떨어진 박 원장의 실패담을 주식 투자를 시작하다 들어보자.
박 원장은 서른 중반인 2011년 12월 당시 전 재산 5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3000만원을 합쳐 총 8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2년도 채 안 돼 80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 계좌가 2500만원이 됐고, '다시 주식투자를 하면 손목을 자르겠다'는 결심을 한 뒤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주식 계좌를 해지했다. 그리고 한동안 성실한 의사로 돌아가 본업에 열중했다.
그러다 2015년 9월, 자책과 욕망에 이성을 잃고서 다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모아온 예적금 2억원을 해지하고 은행에서 의사 면허증을 맡기고 마이너스 통장 1억원을 빌려 총 3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주식은 반토막이 나 1억5000만원이 날아갔다. 그래서 월급이 짠 서울의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월급을 많이 주는 지방의 한 병원으로 이직했다. 그리고 지방에서 본격적으로 주식 중독자의 삶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병원 일, 환자 상담은 뒷전이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않았다. 그리고 매달 1000만원씩 10개월간 주식 투자에 더 부었다. 선물옵션, 레버리지, 급등주 따라잡기 등등 안 해본 게 없었다.
2016년 12월 그의 주식 계좌는 8400만원으로 -79% 손실(총 투자액 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웠다. 당시 그는 주식에 빠진 의사, 우울증에 걸린 의사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다. 결국 병원에서 해고통지를 받고 잘리는 신세가 됐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후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가족과 친구와의 연락도 모두 차단했다.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월급을 가장 많이 주는 또 다른 지방의 한 병원으로 구직원서를 냈다. 그는 인생의 아무런 희망이나 의욕도 없었다. 이렇게 박 원장은 주식투자 실패와 중독으로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졌다.
여기까지가 박 원장의 주식투자 실패담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가 어떻게 주식투자 실패와 중독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는지 들어보자.
박 원장이 주식 실패로 인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주식매매프로그램인 HTS를 삭제한 것이다. 비밀번호를 일부러 다섯 번 틀리고 지점에 가지 않으면 로그인이 안 되게 만들어 버렸다. 네이버 초기 화면에서 코스피 숫자조차 보지 않으려고 인터넷 시작화면을 아예 교보문고 사이트로 바꿨다.
그후 술을 끊는 알코올 중독자처럼 심한 금단 증상에 시달렸고 파란색만 보면 기분이 나빴으며 밤마다 주식이 폭락하는 악몽을 꿨다. 지방에 머무르며 1년간 서울에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인터넷과 신문을 최대한 멀리했고, 고전 소설을 읽었다.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비트코인이 얼마나 올랐는지 모를 만큼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끄고 살았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018년 1월에 주식 계좌를 확인했더니 8400만원이던 주식 계좌는 2억5000만원으로 불어 있었다. 만약 1년을 버티지 않고 중간에 확인했다면 분명 여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정리했을 게 틀림없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박 원장이 그의 저서에서 자신의 부끄러운 주식투자 실패담을 낱낱이 밝힌 이유는 자신처럼 주식투자 실패를 경험한 수많은 주린이와 실패의 고통을 견디고 나아가는 법을 나누기 위해서다. 실패하지 않는 비법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실패의 불안과 우울감을 인내하고 나약한 자신을 마주보는 법을 말하기 위해서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투자 서적을 읽거나 인기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충분하다. 주식 초보인 박 원장에게서 주식투자 성공 방식을 배울 건 없다. 그러나 주식 실패자와 중독자들은 분명 박 원장의 말에서 치유와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박 원장은 "만약 당신이 주식으로 3000만원을 날렸다면 당신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무얼일까?"라고 묻는다. 친구의 위로일까 아니면 격려일까. 박 원장은 아니라고 말한다. 해답은 당신보다 더 많이 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예컨대 1억원을 날린 사람을 보며 '나보다 더한 놈이 있구나. 나만 망한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서로의 실패를 공유하면 진정 힘이 되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그가 자신의 부끄러운 실패담을 낱낱이 공개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주식 실패자와 중독자가 더 훌륭한 투자자로 거듭나려면 우선 무너진 멘탈을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
참고로 박 원장이 지난 2년간 주식 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주부, 사업가 등 수많은 주식투자 실패자를 만나고 상담 치료를 했는데 이들에게 처음 권하는 처방은 이렇다.
*박종석 원장이 내리는 주식 중독자 치유를 위한 첫 처방
-당장 주식 앱과 프로그램을 삭제한다.
-주식 뉴스를 보지 말고 주식투자하는 지인을 멀리한다.
도박 중독이나 인터넷 중독, 쇼핑 중독처럼 주식 중독 역시 일종의 행위 중독에 해당한다. 여러분도 자가진단을 통해서 주식 중독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예컨대 주식 창을 보지 않는 동안 금단 증상이 생기고 불안한지, 원금을 회수하겠다는 강박적인 집착이 있는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보면 된다.
주식 중독에 빠진 이들은 대부분 번아웃과 우울증을 함께 겪는다. 현재 자신의 멘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투자에 집착하는 인지부조화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행동 조절이 전혀 안 되고 패닉에 빠진다는 점에서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들은 계속 손실을 보면서도 똑같은 방식을 고수한다는 공통점이 관찰된다. 마치 카지노에서 매번 돈을 잃으면서도 도박장에 계속 다니는 사람처럼 말이다.
주식 중독으로 대인관계와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 예컨대 주식투자로 친구나 가족들과 멀어지고 싸우게 되었거나, 회사에서 지각 결근을 한다거나 업무에 전혀 집중을 못하고 있다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로 찾아가 꼭 상담을 받을 것을 박 원장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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