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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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식시장을 최대한 간명하게 요약하라는 문제를 준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오일남(오영수 분) 대사로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초심자도 상대적으로 쉽게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던 2020년과 달리 2021년은 개미투자자에게 특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투자에서 ‘은퇴’할 게 아니라면 2021년 작황이 안 좋았다고 2022년 농사를 안 지을 수는 없는 법. ‘주간동아’ 투벤저스 섹션을 통해 만난 투자 고수와 인플루언서의 투자 아이디어를 총망라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김훈,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 ‘퀀트 투자’ 전문가 강환국,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의 인터뷰와 기고문을 참고했다.

어깨 중 최고는 거인의 어깨라던가. 이들의 어깨에 살포시 올라 2022년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자.

1 선택과 집중은 기본이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왼쪽),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동아DB]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왼쪽),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동아DB]

김현준 “과도한 분산투자는 투자 대상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 10개 기업에 투자하든, 100개 기업에 투자하든 시장 충격에 의한 변동성은 크게 다르지 않고 종목이 늘어날수록 각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수익도 감소한다. 주식, 부동산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건 필요하지만 한 자산군에 너무 많이 투자하거나, 분산 효과가 없도록 투자하는 건 문제다. 일반 직장인 투자자라면 3개 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해 1개 종목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도 다른 종목에서 수익이 나게 해야 한다.”

남석관 “한 바구니에 여러 섹터를 나눠 담는 게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2차전지가 좋다고 생각되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어떤 종목이 수익이 많이 날지 모르니 3개를 같이 담는 거다. 나는 2개 이상 담지 않는다. 종목이 많으면 정신이 산만해져 수익을 내기 어렵다. 자산은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집중해야 불어나고, 특히 적은 돈일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 주식계좌뿐 아니라 생활비 통장계좌나 신용카드도 1~2개가 적당하다. 그래야만 돈을 어떻게 쓰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 해외로도 눈을 돌려라

(왼쪽부터)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김훈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동아DB]

(왼쪽부터)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김훈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동아DB]

남석관 “미국주식이 떨어지면 한국주식도 열에 아홉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물론 미국주식이 오른다고 한국주식이 오르는 건 아니다. 해외주식에 관심을 두는 게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밤잠 설치면서까지 해서는 안 된다. 해외주식은 수익이 좀 더디게 나더라도 안전한 곳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투자 방식은 한국주식과 똑같다. 급등할 때 따라서 사지 말고, 호재 발표 후 한두 번 떨어졌을 때 사라.”

김성일 “한국주식과 국채만 갖고 있으면 리스크가 높아지기에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주식은 신흥국 대표주자이니 미국주식이나 선진국 주식으로 보완하면 되고, 국채도 마찬가지로 선택하면 좋다. 한국 주식시장 혹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올라가는 게 달러다. 그래서 달러를 같이 가져가면 보완이 된다. 이렇게 보완했음에도 주식, 국채, 대체투자 모두 동시에 빠질 때를 대비해 일부는 현금성 자산으로 가져가야 한다. 주식이나 국채, 금 가격이 내렸을 때 곧바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훈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많다. 이런 미국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내기에 분산투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거시적 주식 경제 안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홍춘욱 “나는 한국주식에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불황이 와 세상이 망할 것 같아도 ‘저건 싸다’는 믿음을 주려면 굉장히 강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샤넬·루이비통처럼 브랜드 가치를 지닌 회사, 화이자·존슨앤드존슨·바이엘처럼 특허를 가진 회사, 싼값에 ‘가성비’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처럼 대체 불가성을 가진 회사, 메타(페이스북)·아마존·구글·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내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5개 유형 중 세계적 잣대를 들이댔을 때 부합하는 한국 회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뿐이라고 본다. 그래서 연말에 다 정리하고 현재 2개 종목만 갖고 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왼쪽),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왼쪽),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오건영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신흥국)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시장이 나쁘게 흘러갈 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싱글엔진 모델은 리스크가 크다. 물론 미국시장이 지금 좋긴 하지만 좋은 것과 좋아지는 것은 다르다. 앞으로 좋아질 부문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머징마켓도 발전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데, 베트남은 경제 성숙도에서 한국과 차이가 크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프런티어 마켓(신흥 개발도상국)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처럼 성숙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남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미국이었다. S&P500 지수에 매달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손해 볼 일이 없다. 물론 최근 선진국보다 신흥국 수익률이 좀 더 높게 나오는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라서 그렇다. 충격을 이겨내고 국가별로 복원 작업이 이뤄질 때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신흥국보다 선진국, 그중에서도 미국 중심 투자를 하는 게 맞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흥국에 투자한다면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그중에서도 베트남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3 고령화는 메가트렌드다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왼쪽),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동아DB]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왼쪽),박세익 체슬리자문 전무[동아DB]

천영록 “10년 뒤를 생각하면 ‘수명 연장’이 화두가 될 거 같다. 바이오 관련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비용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 산업지도가 다 바뀔 거다. 노화 해결도 메가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유전자 관련 기술도 ETF(상장지수펀드)로 슬슬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건 20년짜리 베팅이라고 본다. 다만 개별 종목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으니 ETF로 하면 좋을 거 같다.”

김현준 “고령화와 1인 가구, 모바일과 구독경제 등이 현 메가트렌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유행과 공상과학은 구분해야 한다는 거다. 메가트렌드로 불리려면 장기간 성장세가 지속돼야 한다. 고령화되면 의료산업이 발달할 거다.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프니까 의약품을 많이 사겠지. 그중에서도 배아줄기세포를 적용한 항암제시장이 발달할 거야’ 이렇게 파고들면 공상과학에 빠지기 쉽다.”

4 투자 아이디어는 가까이 있다

박세익 “주말 아침마다 홈쇼핑 채널을 다 본다. 온 가족이 모여 있는 주말 오전에는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내년, 내후년에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지 궁금하다면 홈쇼핑에 답이 있다. 1등 소비재 트렌드는 최소 1년 반가량은 간다. 경기소비재는 소비자인 투자자가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 투자하기 좋다.”

김현준 “여의도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 대다수가 30~50대 남성이다. 이들 집단과 행동반경이 겹치지 않는 여성, 어린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라.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돈을 벌 수 있다.”

5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라

강환국 ‘퀀트 투자’ 전문가(왼쪽),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동아DB]

강환국 ‘퀀트 투자’ 전문가(왼쪽), 사경인 데이토리 대표이사 [동아DB]

홍춘욱 “자산배분의 첫걸음은 ‘환배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주식, 채권, 부동산 다 매력 있지만, 지금은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언제 빠질지 모른다는 리스크를 무릅써야 하는 가격이다. 한국주식이나 부동산이 하락할 때 상승률 높은 자산이 달러다. 미국 주식·채권·부동산에 여윳돈을 3등분해 분산투자하면 좋다. 개별 주식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주식을 조금 갖고 있고 대부분 ETF 투자를 한다. 미국 리츠 ETF 가운데 운용 규모가 큰 VNQ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채에도 투자한다. IEF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강환국 “초보자라면 먼저 자산배분 투자를 하라. 다양한 자산배분 투자 중 특히 영구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자산을 4등분해 각각 주식, 채권, 금, 현금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후 1년마다 리밸런싱한다. SPY, EFA, AGG 등 3개 ETF에 투자하는 듀얼 모멘텀 전략도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쉬운 퀀트 투자법이다. 영구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을 하되, 주식을 울트라 퀀트 전략으로 하길 권한다.”

김성일 “금융시장은 다양한 이유로 호황과 불황, 거품과 폭락을 반복한다. 자산배분 투자는 이런 시장의 출렁임에 대응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하나의 자산이 아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다. 보통 주식, 국채, 해외주식, 해외국채, 대체투자(부동산·금 등), 현금성 자산(단기채권펀드 등) 등 6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주식투자라면 종목 투자보다 주식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ETF 투자를 권한다.”

천영록 “투자할 때는 목표를 정한 뒤 흔들림 없이 꾸준히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 투자할 때도 재산의 40%가량을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를 한다. 주식만 하면 수익을 내기도, 오래 버티기도 쉽지 않다. 전 세계 자산군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빠지고 오른다. 그러면서 결국 오른다. 세계적 부자들은 그런 투자 배분이 잘돼 있다. 부동산, 주식, 채권, 기업 포트폴리오라면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모든 부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메가트렌드 주식을 일부 담아두면 여유를 가지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사경인 “좋은 투자는 주식과 부동산을 섞는 거다. 부는 보유 중인가, 아닌가에서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에는 주식을 자산에 담고 있느냐가 부의 차이를 만들었다. 투자에서는 어떤 비율로 뭘 담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확신 있는 섹터가 없다면 자산배분 ETF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AOR는 전 세계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돼 있다. 1주만 사도 전 세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셈이다. 금리가 상승해 주식 수익률이 낮아질 것 같다면 주식, 채권, 금, 원자재가 모두 들어 있는 ETF를 선택하면 된다.”

6 4차 산업혁명 관련 먹거리를 챙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왼쪽),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동아DB]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왼쪽),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동아DB]

강방천 “미래 혁신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중심이 될 거다. 5~10년 장기적으로 보면 생명공학과 신재생에너지에서 혁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난이 문제인데, 조만간 에너지를 스펀지처럼 묶어두는 시스템이 생기면 근본적으로 완전히 바뀌리라 본다. 메타버스도 주목할 만한 분야다. 블록체인이 없다면 메타버스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다만 어떤 기업이 돈을 벌지는 다른 문제다. B2B(기업 간 거래) 지향적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될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반인 메타(페이스북), 로블록스가 될지는 관점 싸움이다. 나는 전자라고 본다.”

남석관 “주식시장은 세상 변화를 늘 선(先)반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관련주는 계속 주목받을 거다. 수소차, 전기차도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건 4~5년 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반도체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바이오주도 좋긴 한데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2차전지도 스몰캡(소형주)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많이 올라 있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 떨어질 때를 기다렸다 저가에 매수하면 된다. 호재가 살아 있다면 기회는 또 온다.”

김훈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투자할 기업이 떠오른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자율주행, 빅데이터, 우주산업, 메타버스, 의료혁명과 관련된 기업을 찾아보자. 각 분야 중 1등 기업과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2~3등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김정환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제페토(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AR 아바타 서비스)처럼 메타버스 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 패러다임이 온라인 쇼핑으로 변하면서 대기업 독식 시대가 지나고 중소가전기업 시대가 열렸다. 중소기업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거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면 10배, 100배 수익이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본다.”

문남중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ETF를 추천한다면 메타버스 ETF를 추천한다. 불확실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로블록스라는 회사가 부각되고 있고 지금 모두 스마트폰을 하나씩 갖고 있듯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만나고 쇼핑하는 삶이 곧 일상이 되리라 본다. 우주항공산업도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우주여행이 대중화될 거다.”

7 재무제표를 꼭 살피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왼쪽),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동아DB]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왼쪽),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동아DB]

염승환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서 기업분석을 할 것을 권하고, 그걸 보고도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전자공시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좋다. 사업보고서에는 양질의 정보가 많다. 회사의 시장 전망은 정말 고급 정보다. 사업보고서를 확인했는데도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 IR 담당자에게 전화해 물어보라. 증권사 리포트나 전자공시가 창이라면 재무제표는 방패다. 전자로 수익을 챙기고, 후자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식 매매를 위한 재무제표 분석은 5분 만에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끝낼 수 있다. 기업실적분석 표에서 최근 4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는지,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인지 확인하자.”

김훈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그 지역뿐 아니라 같은 단지, 다른 층의 시세를 고려해 아파트 값이 적당한지 따져보지 않나. 주식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가 차트만 보면서 과거보다 하락해 있으면 싸다고 생각해 매수하는 사람이 많다. 감으로 하는 투자를 중단하고 시가총액과 재무제표를 확인해 주가가 합리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한다.”

8 전업 투자자 아니라면 장기투자하라

윤지호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연동되는 소규모 개방형 국가다. 한국 기업 역시 모멘텀에 굉장히 좌우된다. 변동성이 왔을 때 장기투자를 하는 게 좋다. 단순히 올해 상반기처럼 여러 사람이 ‘10만전자’를 이야기한다고 삼성전자에 투자해선 안 된다. 특정 기업과 관련해 오너 변동, 작업 라인 폐쇄, 공장 통합, 종업원 대량 해고 같은 뉴스가 나오면 산업구조가 묘하게 바뀌는데 이를 이용해야 한다.”

천영록 “주식 중에도 최소 3년은 가져가야 하는 장기투자 종목이 있고, 단기투자에 알맞은 종목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장기투자를 권한다. 바로바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10년 뒤를 생각하면 투자하기 쉽다. 10년만 돌이켜봐도 정보기술(IT),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2차전지 같은 메가트렌드가 있었다. 실적을 바로 내야 하는 트레이더와 달리 일반인은 이런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사람들은 10년을 과소평가하고, 1년을 과대평가한다’고 했는데 투자에 딱 맞는 말이다.”

사경인 “대다수 사람은 장기투자가 맞는다. 단기투자를 하고 싶다면 계좌를 분리해 3년 이상 운용해보고 어떤 계좌의 수익이 더 좋은지 확인해보길 권한다. 똑같이 투자했는데 A는 10%, B는 8% 수익이 났다고 치자. A는 매일 8시간씩 공부했지만 B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 시간 대비 수익률은 B가 더 나은 거다. 마음고생도 따져봐야 한다. MDD(고정 대비 최대 손실폭)로 마음고생을 수치화할 수 있다. A는 꾸준히 가격이 올라 30% 수익이 났고, B는 반토막이 됐다 30% 수익이 났다면 어느 투자가 가성비가 좋겠나. A다.”

9 남들 다 관심 갖는 종목은 피하라

염승환 “요란한 곳에 가지 마라. 누구나 관심 갖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식상한 종목일수록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 관심을 덜 받아 저평가된 ‘못난이 종목’을 찾아봐야 한다. 정유주가 좋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원유를 당장 안 쓸 수는 없다. 은행업도 정유업과 상황이 비슷하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다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회사는 잃을 게 없는 회사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산업을 나쁘게 전망한다. 다른 사람들이 비관론에 빠졌을 때 해당 종목을 사는 편이 유리하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윤지호 “주식은 미래 전망을 담는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중요하다.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일수록 전망이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주식투자자들이 10%가량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50%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50% 수익을 내려면 당장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추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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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유언장서도 추천한 투자 상품은… "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2013년 작성한 유서에 나온 말이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아내를 위한 간명하면서도 핵심적인 조언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지난 16일 열린 ‘2022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버핏의 유서는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믿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반 투자자가 인덱스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실제 고액 자산가일수록 S&P5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α(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테마형 ETF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사이버보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유망 테마로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탈세계화 흐름은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와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내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팬데믹 기간에 한 차례 주목받았다. 재택근무 등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는 대표적 ETF로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티커명 CIBR)’가 있다. 국내에도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라는 ETF가 상장돼 있다.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는 고배당 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힌다. 윤 연구원은 “배당금을 장기간 늘렸다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핵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25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귀족 기업’에 투자하는 ‘프로셰어즈 S&P500 배당귀족 ETF(NOBL)’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S&P500지수 대비 선방했다.

서형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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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5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로 상반기를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바닥이니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더 떨어질 테니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24(현지시간)일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6% 오른 3911.74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성적으로 보면 6.4% 상승했지만, 올 들어서 이날까지 18%가량 빠졌다. S&P500지수가 상반기에만 15% 이상 하락한 것은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2년 이후 다섯 번에 불과하다. “약세장 더 이어질 것”로이터통신 등은 26일 “올해 상반기 S&P500지수가 18% 하락해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함에 따라 증시 바닥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3%가 향후 6개월간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티머시 브로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글로벌 부문장은 “상반기 주식시장에 휘몰아쳤던 불협화음과 변동성이 하반기가 된다고 해서 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 1870년 이후 150년간 있었던 총 56번의 약세장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 최고점 대비 최대 40%까지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시점보다 22% 추가로 떨어져 3020대로 추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S&P500지수가 바닥을 친 이후 두 배 이상(113%) 급등한 상황”이라며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과열 증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로이터통신은 “통상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채권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뱅가드 채권시장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0.8% 떨어졌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수석투자전략가는 “최근 채권 수익률 하락세는 신흥시장 주식과 단기 하이일드 채권 등으로 투자금을 몰리게 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미국 증시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저점 매수 미루지 말아야”하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가 급락은 가파른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이유에서다. LPL파이낸셜이 1932년부터 90여 년간의 추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상반기에 15% 이상 떨어진 해에는 하반기 들어 평균 수익률이 24% 가까이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등세를 예측하는 주요 배경엔 연기금, 국부펀드 등과 같은 기관투자가가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자금 운용 수익률 목표치를 따라잡기 위해 매 분기 말 리밸런싱(자본조정)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들이 끌어모은 현금을 하반기 주식 매수에 할당하면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융시장 전반의 투매 행렬로 인해 헐값이 돼버린 자산들을 사들일 때가 왔다”며 “나는 이미 공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막스 회장은 시장이 좋을 때 관망하다가 환경이 나빠지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시장 역행’ 투자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가 거래하는 모든 자산이 6~12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진 상태”라며 “주식시장에서 바닥을 기다린다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김리안 기자 [email protected]

50년 만에 최악 성적 美 증시…

대만 반도체, 중국 침공 막는 방패 될까

군사력 측면에서 골리앗과 다윗으로 자주 비교되는 중국과 대만. TSMC로 대표되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중국의 침공을 막아줄 방패가 돼줄까.“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처럼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경우, 우리는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 특히 산업 공급망 재건을 위해 TSMC를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 TSMC가 미국에 공장 6개를 건설하며 미국으로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목표가 달성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천원링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5월 30일 인민대학 산하 총양금융연구소가 주최한 중·미 포럼에서 주장한 내용이다.CCIEE는 중국 경제계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기관이다. 중국 정부에서 오랜 기간 일해 온 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총리의 업무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 등에 참여해 온 여성 경제학자다. 따라서 이런 언급은 중국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략 자산으로서 대만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해 온 ‘골리앗’ 중국에 비해 열세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윗’ 대만이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숨은 이유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때문이다.대만 경제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수출의 37%,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했다. 대만 재정부는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8% 늘어난 414억6000만 달러(52조9652억 원)를 기록했다면서 수출 규모는 22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반도체 수출은 29.6%를 차지했다.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는 올해 교역 부문에서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5000억 달러, 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앞두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5.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견고한 무역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도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대만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이 3.9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GDP 성장률은 2020년 3.4%를, 지난해 6.45%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대만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과 에너지 가격 폭등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 덕분에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의 속내는 대만 반도체 산업 흡수?대만의 눈부신 도약을 가장 부럽게 바라보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안 통일을 주장하는 진짜 속내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흡수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첨단 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반도체 자급률을 2020년 40%, 2025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2020년 반도체 자급률은 15.9%에 그쳤다. 목표인 4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에 생산 기지가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만든 물량을 제외한 순수 중국 업체 비율은 5.8%에 불과하다.중국의 2020년 반도체 수입액은 3500억 달러(416조 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2019년에 비해 14.4% 늘었다. 두 번째 많은 원유(1763억 달러)의 2배나 되고, 3위인 철광석(1189억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전체 수입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7%나 된다. IC인사이트는 2025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19.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선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해 반도체 산업을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 세계 비(非)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상위 10개 업체 중 1위인 TSMC를 비롯해 4개는 대만 기업들이다. 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무려 64%나 된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075억4200만 달러(134조 원)로 집계됐다. 대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TSMC 53%, UMC 7%, PSMC(파워칩 반도체 제조) 2%,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 1% 등이다.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1287억8400만 달러(161조 원)로, 전년 대비 19.8%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점유율은 TSMC가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56%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대만은 2025년까지 첨단 공정에 대한 세계 생산능력의 58%를 계속 통제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지배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TSMC는 말 그대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TSMC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4911억 대만달러(20조7980억 원), 영업이익 2238억 대만달러(9조47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10조 원에 근접했다. TSMC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해 지난해(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24.9%)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류더인 TSMC 회장은 6월 8일 연례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반도체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으며, 수요 감소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소비자 기기에서 발생할 뿐”이라면서 “전기자동차 수요는 매우 견고하며 일부는 공급 능력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재고 조정을 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공장 가동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러·우 전쟁과 중국의 봉쇄조치 등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에도 이 같은 매출 증가율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류 회장은 “미국이 한국 또는 일본과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미국의 무역과 기술 성장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인데, 여기에는 대만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한 만큼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미국과 대만의 협력이 줄곧 밀접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만 반도체 산업에 계속 성공적으로 투자한다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반도체 업계, 대규모 투자…중국 위협 대응용? 실제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TSMC가 대만 반도체 생산 중심지인 타이난에 공장 4개를 짓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20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거나 최근 완공한 상태다. 투자금액으로는 16조 엔(151조6200억 원)에 달한다. 20개 공장의 부지 면적은 총 200만㎡로 도쿄돔 40여 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다.닛케이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공장의 건설비가 1조 엔(9조47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6조 엔은 엄청난 금액”이라며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6개를, 일본 구마모토에 8000억 엔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각각 건설하고 있다. 또 독일과 인도에서도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TSMC가 타이난에 건설하고 있는 4개 공장은 최첨단 미세공정인 회로선폭 3나노미터(㎚: 1㎚=10억 분의 1m)급으로 한 곳당 1조 엔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는 미세공정을 통해 회로선폭을 좁힐수록 성능·생산효율 등을 높일 수 있다. TSMC는 또 올 3분기 신주과학단지에 2㎚ 공장 4곳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대만이 반도제 공장을 대거 건설하는 것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대만이 미국에 보호를 요구하는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외교적 카드가 반도체라는 것이다.닛케이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미국의 무기 지원이 아닌 최첨단 반도체 공장일 수 있다”며 “전 세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도 대만이 대규모 투자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대만에선 반도체 산업이 ‘호국신기(護國神器: 나라를 지키는 신의 무기)’라고 불린다. 미국이 대만과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US-Taiwan Initiative on 21st Century Trade)’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대만을 제외했던 미국이 대만과 별도의 경제협력 채널을 만드는 것은 대만의 반도체 때문이다.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에 맞춰 5월 23일 한국, 일본, 호주 등 1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IPEF를 출범시켰다. 대만은 IPEF 가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만 가입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회원국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가 6월 1일 합의한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는 반부패와 디지털 무역 표준, 노동권, 비시장 접근 관행 등 사실상 중국을 배제하는 의제를 담는 등 IPEF와 판박이다. 관세 인하 등 의회 승인이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도 같다. 대만은 이번 합의에 따라 실질적으로 IPEF 회원국에 준하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대만이 한국과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만큼 미국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소재인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완전히 고립시키려면 반드시 대만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합의를 한 셈이다.매튜 굿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와 IPEF는 주요 내용이 중복된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니셔티브를 IPEF 참여와 병행할 수 있는 통로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덩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이니셔티브의 뜻은 과거에는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 내용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덩 대표는 “이니셔티브는 의회 통과가 필요 없지만 FTA는 의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대만과 미국의 경제·무역관계에서 이번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 ‘칩(Chip)4 동맹’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3월 한국·일본·대만 정부에 개별적으로 ‘칩4 동맹’ 결성을 제안했다. 미국의 전략은 반도체 4개국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주고,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다.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대만은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대만과 경제적 유대를 계속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최강자인 한국,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인 대만, 소재·부품·장비 분야 최강자인 일본, 반도체 설계 기술 1위인 미국을 한데 묶는다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대만의 반도체는 앞으로도 가장 위력적인 ‘전략 무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글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대만 반도체, 중국 침공 막는 방패 될까

與 반도체 특위 위원장 맡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맡았다.양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여성 상고 출신 첫 임원을 달고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1호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여당 반도체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이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구성됐다. 국민의힘은 27일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28일 발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특위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동부위원장은 송석준 의원과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고, 간사에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이 선임됐다. 여당 내 이공계 출신인 양금희·조명희 의원도 합류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내부 특위지만 민주당 등 야당에도 특위 확대를 제안할 방침이다. 양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작년 4월에도 당내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송영길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부위원장으로 밀려난 바 있다.전범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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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란 보통 증권사에서 주식 종목이나 경제 시황을 분석하는 전문가를 말하지요. 금융투자업계에서 만난 그들은 분명 일반인들보다 많은 지식과 분석능력을 갖고 있지만, 평가는 그보다 못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애널리스트가 이것도 못 맞춰?!'라는 15인의 새해 주식시장 투자전략 BEST 9: 주간동아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 걸 보면요.

애널리스트가 욕을 가장 많이 들을 땐 매수와 매도의견이 틀렸을 경우일 거예요. 매번 맞추면 좋겠지만, 이들도 신은 아니니 고충이 있죠.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주가 변곡점을 이들은 '어찌됐든 과거'에 전망을 해야하니까요.

무엇보다 이들의 투자의견이 1년 이상 장기가 아니라 보통 3개월 정도 단기를 보고 분석한다는 점도 개인투자자 분들은 아셔야 해요. 이들의 주요 고객은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이고, 기관투자자는 자기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요. '자산 운용'이라는 걸 하다보니 안전자산에 넣은 돈은 장기로 가져갈 순 있어도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넣은 돈은 장기투자를 하기 어려운 거죠.

기관투자자보다 우리 같은 개인투자자가 장기투자를 하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바로 '내 돈'이라는 거죠. (빚투는 되도록 피하시면 좋고요) 내 현금흐름에 변화가 있거나 시장 상황 혹은 국내·외 경제가 급변할 때 자금을 회수할 순 있지만, 의지와 목표만 있다만 얼마든지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거죠.

다만 아무리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관심은 갖고 있어야겠죠? 현장에서 만난 주식고수들은 '팔거나 사지 않아도 관심은 가져야 한다'고 하더군요. 시장과 국내·외 경제, 사회 이슈 등에 관심을 갖고 내가 투자한 종목을 들여다 봐야 '수익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란다는 거죠. 매일보면 똑같지만, 언젠가 보면 예쁘게 자란 난을 키우는 것처럼요.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라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애널리스트가 꼽은 종목, 그것도 장기투자 종목이라면 꼭 매수하지는 않더라도 어떤 것인지는 봐야 하지 않을까요? 결과가 맞든 틀리든 나보다 나은 식견으로 경제 시황을 분석하고 있을 테니까요. 당장 내가 투자한 종목과 상관 없더라도, 미래 수익의 씨앗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거름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1. 테이크투 인터렉티브(TTWO)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미국의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로 게임 전용기나 PC용 게임에 강해요. 그런데 이번에 '팜빌'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소셜 카지노 게임처럼 다양한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 미국의 징가를 인수한다고 밝혔어요. 모바일 시장까지 접수하겠다는 포부인데, 부채를 포함한 인수금액은 무려 127억 달러 (우리 돈 약 15조 1900억 원)에 달해요.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고요, 인수 절차는 오는 6월 완료될 전망이에요.

테이크투가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인수로 보이지만, 큰 인수 금액 때문인지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긴 했어요. 테이크투는 인수발표 후 주가가 13% 넘게 빠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제프리스의 전략가 Andrew Uerkwitz는 매수를 외치며 목표주가를 231달러로 제시했어요. 특히 최근 TTWO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주장했죠.

Andrew가 TTWO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해요. TTWO의 파이프라인이 탄탄하고 징가 인수로 모바일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데이터 속도, 디스플레이 기능, 배터리 수명, 반응 속도 등 핸드폰의 기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Andrew Uerkwitz는 7천명의 전략가 중에 189위. TipRanks 기준

2. 딕스 스포팅 굿즈(DKS)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하다 보니 소비 관련주에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래도 공급망 충격을 줄여나가고 있는 기업은 지금부터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해요. 그 중 하나가 딕스 스포팅 굿즈(DKS)라고 하는군요. 딕스 스포팅 굿즈는 미국 스포츠용품 체인점이에요.

DKS는 윌리엄스 트레이딩의 Sam Poser의 픽인데요. 그는 DKS가 나이키 등 입점 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관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특히 주목했어요. 또 사업 파트너뿐 아니라 고객 관리, 서비스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증대에도 열심이래요. (그래서일까요? 21년도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죠.) 이런 이유로 Sam은 DKS 매수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로는 180달러를 언급했어요.

*Sam Poser는 7천명의 전략가 중 145위.

3. 시스코 시스템즈(CSCO)

시스코는 세계적인 기술회사죠. 5G 바람에도 올라탈 수 있고, 디지털화에도 빠질 수 없는 종목이기도 해요. 이 시스코는 최근 기업들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하는 덕을 많이 봤는데요. 티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Ivan Feinseth는 '시스코가 IT와 네트워킹 부문의 세계적인 선두주자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어요. 그래서 매수를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73달러로 보고 있죠.

Ivan이 CSCO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가을에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 Epsagon 인수를 완료했기 때문이에요. Ivan은 Epsagon 인수로 CSCO가 비유기적 성장과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죠.

또 지금 주변을 보세요. 화상회의가 일상이 됐고, 네트워킹 용량과 속도가 너무나도 중요해졌는데요. CSCO는 이런 환경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돼요. 주주 입장에서 당장 기대해볼 수 있는 것으로 배당도 있는데요. CSCO는 10년 연속 배당을 확대해왔고, 오는 2월에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네요?!

* Ivan Feinseth는 7천명 중 89위.

4. 마이크로소프트 (MSFT)

최근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요. 모든 기업들이 올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아니래요. 그런데 그중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네요. MSFT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소프트웨어 오피스365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요.

MSFT를 유망주로 꼽은 애널리스트는 웨드부시 증권의 Dan Ives에요. Dan은 12월 기준 MSFT의 재무재표를 보며 MSFT가 애저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이 정도 투자라면 애저가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 이르렀죠. 그러면서 역시 매수 의견을 냈고, 목표주가로는 375달러를 제시했어요.

사실 다른 애널리스트를 보면 MSFT의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Dan은 그들이 원격 근무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MSFT에 베팅을 이어갔어요. 원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1조 달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MSFT가 시장점유율을 높임에 따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죠.

또 이번에 MSFT가 오피스365의 가격을 인상했잖아요. 여기서 기대되는 추가 매출도 있대요. 그러면서 12개월 안에 MSFT 시총이 3조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어요.

*Dan Ives는 7천명 중 81위

지스케일러라는 회사는 조금 낯설죠? 전 세계에 구축된 클라우드 엣지를 통해 보안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을 제공해요. 한 마디로 사이버 보안 전문 회사죠. 니드햄의 Alex Henderson은 지스케일러가 장기적으로 매력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어요. 판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고객 전환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역시나 투자 의견은 매수에 목표주가는 418달러로 제시했어요.

기업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ZS는 꽤 매력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앞서 말했듯 회사가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고, 여기에 영업마진율도 높아지고 있고,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잉여현금흐름도 매우 좋대요. 최근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성장주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표현하기까지 했죠. (Alex는 금리가 인상돼도 지스케일러는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Standard Chartered/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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